나 혼자였던 작은 외딴 방에
우연히 다가와 문 두드린 너
난 이대로도 그냥 좋았는데
내 방 찬 공기도 익숙했는데
넌 그렇게 다가 왔지
내가 궁금한 게 참 많다고
내 머릴 울리는 너의 말이
내 방을 덥히는 너의 온기
이젠 밖에 나가 볼까
너와 함께 걸음을 내딛지만
난 이제 네가 없는
빈 방을 보며 머무라고 하네
하지만 넌 더 이상 오지 않아
너 떠난 후 바라 보았네
나의 작은 방은 그대론데
너 떠난 후 나는 변해가네
내 방의 너의 공기가 스며들고
꿈속의 푸른 안개 빛,
우리가 걷던 그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