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플라스틱 피플
등록아이디 : 2x1st(exist)
이불을 개고
방을 훔치다 문득
떠나고 싶어
오늘 하루만
모두 미안해 안녕

여기저기
골목길 문패를 읽다
슬며시 터진 웃음에
기분이 좋아
발걸음도 가볍게

괜스레 친한 척 하지 않아도
오늘은 좋아
이 곳이 맘에 들어

배가 다니던 길
두리번 구경을 해
슬레트 지붕 위
고양이들도
인사를 하네 안녕

여기저기
헌 책방 먼지를 털고
낮은 하늘 구름 아래
손님 맞을
채비를 하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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