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해도 난 죽지 않을거야
인당수엔 절대로 빠질 수 없어
공양미 삼백석에 날 팔 수는 없어
우리 아빤 영영 눈을 못 뜨겠지만
차라리 점자책을 사다 드릴거야
우리 아빨 불쌍하게 생각하겠지
곁에서 읽는 법을 가르쳐드릴래
몸 안 파는 내 모습을 비난하겠지
(끝까지 물고 늘어져)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물고 늘어져) 세상이 뭐라 해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아무 쓸모없이 살지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인당수는 내게 없어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쉽게들 말하지만
아무도 내게 강요할 수는 없어 난 단지 나 일 뿐야
(끝까지 물고 늘어져)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물고 늘어져) 세상이 뭐라 해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아무 쓸모없이 살지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인당수는 없어 내게
무슨 말을 해도 난 죽지 않을거야
바닷속에 용왕님이 살려준대도
이웃나라 왕자도 날 찾지는 않아
내가 찾아 가는거야 어떤 일이든
(끝까지 물고 늘어져) 죽이 되는 밥이 되든
(끝까지 물고 늘어져) 세상이 뭐라 해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아무 쓸모없이 살지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인당수는 내게 없어
끝까지 물고 늘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