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박강수
장독대 옆 앵두나무 지나 하얗게 핀 함박꽃
이슬 내린 날 고개 숙인게 아침인사 같아
눈이 부신 날 너의 하얀 미소에
나의 꿈이 자라던
열두살 기억 어디쯤엔가 나도 하얗게 핀
그꽃을 닮은 소녀 봄을 지나던 기억
나도 이제 어른이 되었다고 미소를 피운다.
하얗게
어느 꿈엔가 나는 어른이 되고
하얗게 핀 함박꽃
엄마 곁에서 손을 내밀다 하얗게 사라진다.
그 꽃을 닮은 소녀 봄을 지나온 기억
나도 이제 사랑을 배웠다고 눈물을 흘린다.
하얗게 하얗게
탐스러운 꿈이 피었다가.. 음...
===================== 별빛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