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창가에 한송이 꽃으로 - 장재남
우리가 만난 것은
스쳐간 바람이 아니었나
이렇게 타인의 모습으로
그날밤 말없이 돌아선 두사람
그것은 비바람 걷힌 뒤 흩어진
꽃잎의 흐느낌인가요
웃음을 배우고 눈물도 배우고
그리움도 알았어요
서러움도 알았어요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내 그림자 머물기에
그대 창가에 한송이 꽃으로
내가 내가 남겠소
그대 창가에 한줄기 흰 눈으로
내가 내가 흐르리
웃음을 배우고 눈물도 배우고
그리움도 알았어요
서러움도 알았어요.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내 그림자 머물기에
그대 창가에 한송이 꽃으로
내가 내가 남겠소
그대 창가에 한줄기 흰 눈으로
내가 내가 흐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