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
가시리 정녕 나를 두고 떠나려하오 눈물로 얼룩져 버린 이 내 마음을
어찌하려하고 무심하게도 그냥 말 없이 떠나는구려
가시리 그대 뒷 모습만 바라보았소 이렇게 허무한 이별에 가슴 아파도
어쩔수가 없소 이미 그대는 날 버리고 떠났으니
가시는 걸음마다 나를 밟고서 간다해도 우리의 인연의 끝은 아니오
그걸 왜 모르오
하늘이 처음으로 맺어준 좋은 인연이잖소 그대 어찌 그리도 쉽게 떠나가 버린거요
허나 누굴 원망하리오 이미 끊어진 연을 우린 여기까진가 보오
가시리 가시리 잇다
가시리 가시리 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