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최유나
너를 보내는 들판에 마른 바람이 슬프고
내가 돌아선 하늘엔 살빛 낯달이 슬퍼라

오래도록 잊었던 눈물이 솟고
등이 휠것 같은 삶의 무게여

가거라 사람아 세월을 따라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 길로

이젠 그누가 있어 이 외롬 견디며 살까
이젠 그누가 있어 이 가슴 지키며 살까

아 저하늘의 구름이나 될까
너있는 그 먼땅을 찾아나설까

사람아 사람아 내 하나의 사람아
이 늦은 참회를 너는 아는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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