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사람

임병수
빨갛게 물든 잎들이
하나 둘 떨어질 때면
눈가에 어리는 모습
잊혀진 사람
둘이서 걷던 오솔길
나 홀로 거닐어 보면
귓가에 맴도는 음성
잊혀진 목소리

세월이 흐르고 흘러
해와 달이 바뀌고 난 후
이제 와 생각해보니
서글픈 추억이었네
기억이 나질 않아요
이름도 잊혀졌어요
세월이 너무도 흘러 잊혀진 사람

세월이 흐르고 흘러
해와 달이 바뀌고 난 후
이제 와 생각해보니
서글픈 추억이었네
기억이 나질 않아요
이름도 잊혀졌어요
세월이 너무도 흘러 잊혀진 사람
잊혀진 사람, 잊혀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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