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건너 뽕밭에
김성녀
저 건너 뽕밭에 뽕잎이 우거졌네
그 잎새 지기 전엔 푸르고 싱싱했지
아! 비둘기야, 오디를 따먹지 마라
아! 처녀들아, 사내를 홀리지 마라
홀딱 빠진 사내들은 벗어날 길 있어도
홀딱 빠진 처녀들은 벗어날 길 없다네
저 건너 뽕밭에 뽕잎이 떨어지네
누렇게 시들어버린 뽕잎이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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