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 (送人) Ⅱ

금선애
가지못하네 돌아갈데가 없어
살아 헤어질 이 맘은 가없이 떠나네
살아 서우네 갈곳을 잃었구나
죽어도 못맺을 이몸은 천없이 떠도네
공을 헤메이리 가없는 저세월은
꿈도 한도 없구나 천년을 울어봐도
가는 해만 덧없어라 가지못하네
갈곳을 잃었구나 죽어도 못 맺을 이몸은
천공을 헤메이리 살아서 슬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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