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또기

임정란
1) 오돌또기 저기 춘향 나온다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2) 한라산 허리에 시러미 익은 숭 만 숭 서귀포 해녀는 바당에 든 숭 만 숭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3) 제주야 한라산 고사리 맛도 좋고 좋고 읍내야 축항 끝 뱃놀이 듣기도 좋고 좋고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4) 성산포 일출봉 해 돋는 구경도 좋고 좋고 읍내야 사라봉 해 지는 구경도 좋고 좋고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5) 청사초롱에 불 밝혀 들고 춘향의 집을 찾아나 갈거나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6) 가면은 가고 말면은 말았지 초신을 신고야 씨집을 갈소냐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7) 한라산 꼭대기 실안개 돈 듯 만 듯 흰모래 사장에 궂은 비 온 듯 만 듯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8) 오뉴월 가뭄에 가는비 온 둥 만 둥 구시월 오는비 에루화 맞은 둥 만 둥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9) 서귀포 칠십 리 파도가 인 듯 만 듯 해녀들 머리가 에루화 보일 듯 말 듯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10) 용지연 폭포에 용 놀던 자리 없고 삼성혈 옛 자리 흔적이 있는 둥 만 둥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11) 천봉만학에 구름이 인 듯 만 듯 계변양류 꾀꼬리 울 듯 말 듯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12) 망망대해에 범선이 뜬 둥 만 둥 백구의 날개가 바다에 잠길 듯 말 듯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원자(연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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