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소녀
이윤선
이름 모를 소녀
버들잎 따다가 연못 위에 띄워 놓고
쓸쓸히 바라보는 이름 모를 소녀
밤은 깊어가고 산 새들은 잠 들어
아무도 찾지 않는 조그만 연못 속에
달빛 젖은 금빛 물결 바람에 이누나
출렁이는 물결속에 마음을 달래려고
말 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
안개 속에 떠나가는 이름 모를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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