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생각 - 딸기 한 근 -

배경희
어린 손자가 오랜만에 왔다고  할머닌 이른 아침 먹고 계란 한 줄 들고 걸어서  십리 능주 장에 가셨네 점심은 국밥 집  막걸리 한 사발로 때우고 땀에 절은 적삼 오월 땡볕 걸어  우리 할머니 사오신  짓물러진 딸기 한 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던  멀리 사는 손주 업고 다니다 방학은 끝나가고 해도 저물고  큰 길가 미루나무 아래 버스 떠났건만 오래도록  서서 먼지 쓰고 섰던  우리 할머니가 주신  말랑해진 곶감 하나 우리 할머니가 주신  말랑해진 곶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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