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우리집

남덕우
흰 모래앞 강변에 우리집을 지을까  아니 아니 갈매기 잘못 찾기 쉴거요  뒷 강터 버들 밭에 우리집을 지을까  아니 아니 그러면 꾀꼬리가 울거니   우리 우리 삼남매 보금자리는  물이 파란 방축에 곱단히 짓고  앞마당에 소치고 뒤뜰엔  꿀벌 개나리 진달래도 가득 심지요  여름에 심은 모밀 가을되자 꽃피고  가을에 뿌린 보리 여름철에 거두니  집마다 기쁜 웃음 끊일 날이 있으랴  일년도 사철 두고 가득 찼네 즐거움  우리 우리 삼남매 살림살이는  이른 아침 해뜨면 밭에 나가고  늦 저녁엔 노래로 돌아오면서  즐겁고 재미있는 세월 보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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