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방승철
미친 듯이 뛰었지
멀리서 내게 손짓하는 저 깃발
서툰 나의 기대에 쉽게 다가오지 않았지

하지만 여기서 더 이상 멈추긴 어려워 난 가야 해
난 저 산을 넘어
나부끼는 저 깃발을 뽑아 손 흔들어

바람은 내게 불어와
나의 깃발을 흔들고 갔지
벅찬 나의 함성

혼자라는 기분은
더 이상 내겐 필요 없는 가식이야
비틀거려 쓰러져 내 몸 가눌수 없다 하여

난 다시 일어나
그곳을 향해 한걸음 다가갈 거야
내 눈은 언제나 저 깃발 그 곳이 진정한 내삶인걸

바람은 내게 불어와
나의 깃발을 흔들고 갔지
벅찬 나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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