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펄스데이
그 곳은 시간도 공간도
존재하지 않았어
열기에 타들어가는
아스팔트 향기만

에어콘이 무색한 커피숍
벽처럼 무거운 공기
칠이 벗겨져버린
낡은 테이블만이
음 무슨 말부터 시작을 할까
그 말을 어떻게 해야만 할까
건조한 공기는 유리 파편처럼
내 목을 삼켰지
그렇게 가버리지 말아 주지 그랬어
한 번만 더 날 좀
바라봐주지 그랬어
네가 전부인 내가
되어버리기 전에
날 덜 사랑해주지 그랬어

넌 작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만 있었고
조여맨 운동화 끈만
내내 바라보았지
음 무슨 말부터 시작을 할까
그 말을 어떻게 해야만 할까
건조한 공기는 유리 파편처럼
내 목을 삼켰지
그렇게 가버리지 말아 주지 그랬어
한 번만 더 날 좀
바라봐주지 그랬어
네가 전부인 내가
되어버리기 전에
날 덜 사랑해주지
그렇게 가버리지 말아 주지 그랬어
한 번만 더 날 좀
바라봐주지 그랬어
네가 전부인 내가
되어버리기 전에
날 덜 사랑해주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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