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s (B-Soap & Lobotomy Feat. 나희경)

오버클래스
민증을 보여 달란 말엔
늘 화가 났지
세상은 모르는 척 했지만
우린 다 알았지
우리가 저질러 주길
기다리는 모든 일들
고를 수도 피할 수도 있는
끝 모를 길들
그 갈림길에 서
다시 앉아 다시 누워
해가 지고 밤이 깊고
다시 해가 뜨도록 실컷 마시고
길이던 벤치든
누구의 품 안이던 쿨쿨
내 방 천정 보며
양 세는 것만 아니면 굿
하나 둘 셋
모든 일에 경험이 늘어가면서
숫자는 의미가 없어졌지
높은 곳들을 향해서
질주하고 있다 믿었지
우리들의 흔드는 허리 아래로
폭풍이 치듯 정신 없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보냈던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눈앞에 보이는 모든 걸
특별하게 느꼈지
춤과 음악에 술과
사람에 좋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얘도 쟤도 걔도
모두 사랑스러운
나머지 그 모두를 원한대도
어떻게든 잘 될 것 같던 시절
얘기들 입시의 지옥을
잘도 빠져 나와
장님 코끼리 만지듯
나름의 성인식을 거창하게 올리던
그날 밤 둘의 기분
폭탄 세일했던 믿음
반품 들어와도 오케이
신상 인연이 넘치는
삶인데 뭐 어때
새로이 사귀면 돼
애인도 친구도
친구 애인도 선배도 선생도
파도 타는 서퍼처럼
가뿐히 흘려 보내던 그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다투지 않았어
나쁘지 않았어
나중 일 따위와도
싸우지 않았어
아프지 않았어
바쁘지 않았어
다르지 않았어
다 그렇진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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