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더 원(The One)
아직은 아직은
아니라서
너 없는 세상은
벽 같아서
아직도 다 못한
나의 사랑이
가시가 되고
다시 눈물이 되고
그렇게 아파도 아파도
말도 못하고
슬퍼도 슬퍼도
울지 못하고
바보처럼 내가
멀리 있다고
한번도 찾지 못하고
천번을 지우고 지워도
아픈 이름을
가슴에 묻고
떠나 버리고
거칠은 세상 속에
가시가 되어버린
그리움만 남아서
다시 눈물로 담고
미움도 이젠 다 말라 붙어서
버틸힘도 없지만
제발 더 하루만
단 하루만
허락한다면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다면
말로 다 못했던
사랑이라도
한번은 갚아 줄텐데
천번을 지우고 지워도
아픈 이름을
가슴에 묻고
떠나버리고
거칠은 세상 속에
가시고 되어버린
그리움만 남아서
다시 눈물로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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