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지환이에게.
나 사실은 널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봤던 적이있었어
티는 안냈지만... 우리 바닷가 놀러 갔을 때 말야
너 자고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 줄 알아?
내가 네 손두 잡아보고 얼굴도 만져보고 그랬다..몰랐지?
왜 그랬을까? 소년처럼 잠들어 있는 네 모습이..
문득 남자..라고 느껴졌어.. 멋진 남자들 처럼 근육질인 것도 아닌데
네팔은 참 탄탄해 보였어..내 팔은 가늘기만 한데..
까무잡잡한 피부도 그렇구..턱엔 까실까실하게 수염 자국도 있고..
똑같이 눈 두개, 코하나.. 입 하난데..
네 얼굴을 살짝 만졌을땐..이상하게 떨리는 거 있지..
내가 그냥 그렇게 널 남자로써 좋아했다면 어땠을까?
역시.. 남자랑 여자랑.. 계속 친구로 지낸다는 건..
어려운 일일까..?
[수인의 편지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