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폴
온 세상이
칠흑같이 어두운 오늘 밤에
소리죽여 흐느끼는 그대
나는 듣고 있어
멀어지는 당신 모습
까만 점이 될 때까지
눈물없이 견딜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벌써 새벽일까
닭이 우는 소리
하늘은 금새 빛을 찾아
어김없이 다가오는 아침
마지막 하늘의 빛

찰나의 시간
멈춰버린 시계의 추
봄빛, 살갑게 내려쬐던
단오의 햇살

백일 동안, 다시 백일 동안
나를 싣고 가는 배야
잊지말라는 그대 소리 아직 들려
무심한 물빛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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