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오랫동안 고민을 해야 하는 걸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지내왔던 허무한 날들이
누군가 날 위해 울어주기는 하는걸까
오 내가 사라지면 그 아무 것도 아닌 일들
슬픔은 날 가로질러 저 멀리 또 흘러가는데
허무했던 숱한 밤을 지나서
또 다시 돌아오는 공허한 공기들
태양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
기회는 언제고 반드시 찾아온다 하지만
낯설은 냄비 속에 든 시뻘건 바닷가재마냥
물이 뜨겁게 끓어오르기만을 기다리는
그런 기구한 운명
그건 나야 바로 나야 아무리 도망치려 해도
또 나야 역시 나야 발버둥을 쳐보아도
내겐 사랑이란 게 이리도 힘들기만 한건지
뭐가 잘못된 건지 알 순 없어
아무리 생각하고 고민해 봐도
운명의 시간은 점점 나를 조여오고
널 도와줄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