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시인: 김광섭)

황일청
♣ 저녁에

-김광섭  시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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