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네
임주연
따사로운 햇볕은 일렁일렁 내려와
또 다시 어김없이, 언몸을 녹였네.
제잘제잘 지져기지.
새로운 시작들.
어둠은 서랍속에 웃음은 내몸곳 위에
잊혀지고 덮어지고
나도 몰래 새웃음지으며
나른한 하품뒤에 우울한
그저 감추어진 옛사랑 처럼
겨울그리움이 미소
봄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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