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오지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 밤도 이렇게
커다란 이별에 자그마한 내 쉼터
우두커니

가끔은 외롭고
가끔은 기분 좋아
혼자이기도 보고싶기도
제멋대로 나이지만

초승달 달밤엔 니 손길이 너무도 그리워서
얼굴을 파묻고
몰래 한숨을 내 쉬기도 하지

하얗고 네모난
내방에 찾아오는 낮보다도 더
따뜻해 보여 혼자 있는 하얀 새벽

널 정말 좋아해
영원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너에게 말할께
니 미소가 내게 주는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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