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소리 2

정명석
허허허허 헤 헤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허허허허 헤 헤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인생백년 살아갈 때 어이없고 한심 하지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어제 이승 오늘 저승 슬픔으로 분하구나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나정산 십리하에 높고 낫은 저 무덤은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대 가인이 그누 군가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아차인생 한번 가면 저와 같이 데련 만은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공드라니 백발이면 면치 못 할 죽음인데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천왕지왕 인왕신명 유수 유탕 문모 죽음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천찬읍사 공해수는 말 잘 하던 소진장도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유급제왕은 달랬으나 염라왕은 못 달레고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한번 죽음을 못 면했으니 그런 영웅 열사들도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그 무었을 남겯나요 어려 우리 선인 인생들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살아서 제악을 짖지을 말고 죽어서 좋은길 떠납시다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새상 천지 만물 중에 여러 남녀 노수님들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이웃 장례를 가정에 살면 인생 한 백년을 살을 적에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정을 나누고 먹을 걸 나누며 서로 살며 왔것 만을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부웅 갇이 부웅 갇이 가는 인생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빈손들고 태어 났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남녀노소 여러분들 정한명은 없것 만은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오늘 살다 내일 어쩔지 장내 인생을 알 길이 없네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세상천지 여러분들 이네 한말 더 들어 보소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살아서 평생 육신사 할 적에 잘 먹고 잘 입고 잘 놀다 가세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못 먹고 못 쓰고 굼 주린 우리가 늙어 가면은 어 누가 가나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세월은 흘러서 먼 길이 오고 인생은 늙어서 저승길 찾으니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이 진들 서러워 마라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너는 명련 봄이 오면 화창한 봄 날씨 눈을 뜨고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나무 나무가 물이 오르면 아비송이 솟아나서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꽃은 피어 화사한 데도 잎은 피어 청산인데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벌 나비 날아와서 방가운 세상을 자랑 하며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꽃을 보고 방겨 하라 육방 노래도 잘 하면서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푸르고 빛나는 이파리 찻아서 순박꼭질도 잘하는데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우리 인생 한번 가고 죽어서 연결 총천 되면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어느 누가 날을 찻어 방갑고 더 헌말 전해 주나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열두 군사야 꽃상여 태워서 명사 천지 찾어 가면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이 자리 눕히고 저자리 찾아서 꽁꽁 나을 다질 적에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인생살이 살다 간 마음 자손들아 들어 바라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저 암 유수 흐르는 물도 흘러흘러 내려가고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우리네 인생들 모두가 살적에 자손 길러서 길이길이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내리 사랑이 그지없으니 그것도 인생이 환영인가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허허허허 헤 헤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죽어 평생이 살어 인생이 못 있어 우리가 어떻게 가나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가는 길이 험하다고 마구 치면서 가지을 말고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오고 가고 만나고 웃으며 우리 살던 고향 여러분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내가 이 세상 등을 지고 저 세상을 간다 해도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여러분들 한맘으로 모두 합심들 잘 하시어서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우리 고장 발전되고 길이길이 기본이 되어서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효자 마을로 이름을 떨치고 청령결백 굿은 마음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일념 일신을 편하지을 말고 잘 살길을 부탁 합니다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없는 제물을 허여 탐 하지을 말고 있는 제물을 상고 하면서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허이 풍산은 떨치지 말고 오른 발길로 길을 걸어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참되고 웃고 즐기고 살면서 우리네 인생이 고운 마음을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길이길이 고장에서 평생을 있잖고 잘 살아 가오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우리네 인생 죽어 지면 인사 공정도 허물 으고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말 잘하고 글잘 하면 남을 다스리고 살던 내가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이 세상을 하직하고 저 산천을 가게 되니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어이없고 애달프고 불상하고도 철향 하네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눈물은 흘러서 한강수 되고 한숨은 흘러서 동남풍인데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오던 풍산이 흐름세 하던 꿈속 gm름은 가버리고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남은 후세 두고 가는 인생들 모두가 합심 잘하여서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길이길이 발전들 하고 길이길이 잘들 사오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허허허허 헤 헤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우리자손들 흠담을 말고 누구 원망도 한탄을 말게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불효자식이 따로 있고 원망 듣는 부모가 따로 있나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자식을 나아서 곱게 기르고 부모가 위태 잘 하여서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자손들 공물을 잘 새워주고 제사 범절을 잘 가르칠때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어느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이렇게 모두가 잘 알아서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부모가 떠나 이후에도 인사공정 청명결백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좋은 마음에 잘살아 갈까 한심 하고도 원망스럽다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세월이 여류 하야 홍안백발 달려들면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없던 망령도 절로 나고 구석구석 없는 모양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늙은이 망령 이라고 슝을 보고 웃는 모양 하지 마라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잘들 사오 잘들 살어 고향산천 여러분들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내가 가들 이즐소며 가고 꿈속에 못 있을 인생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인생이라 한번 나 왔다 한번 가니 그간인데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어려서 죽어도 정한 몸이여 중련이 죽어도 정한명이라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오늘 살다 내일 죽어도 정한명은 그지 없네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허허허허 헤 에헤 허호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옛날 옛적에 우리들 죽어서 고인님들 다짐 할 적에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우 청룡 좌 백로 찾고 좌 백호 우 백호 찾더니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가나 한 산에 안개봉 들어서 이묘 쓰면은 자손들 잘된다고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하던 시절이 어그젖게 인데 오늘은 영감이 꽃상여 타고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장비 기계을 불러다가 험한 장구 잘다지며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세상 따라 운명 따라 모두가 시성을 가는 세상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좋고 그르고 후하고 나쁜 명당자리가 따로 있나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고운 마음이 합심 하여서 우리 자손들 한맘으로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부모 공을 생각하고 이년 후년을 길게 말고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땅 나쁘고 산 나쁘고 길 나쁘다고 후회 걱정 하지 말고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내가 죽어서 백골이 진태면 허어 인생 잘살아 가세
허 허이 허호 허 허이 허호
허허허허 헤 헤이 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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