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나그네
발길 멈추니
솔밭을 스치는
바람소리
저기 저 뫼 넘어엔
쇠북이 길게 울고
하얀 초승달이
동녘에 뜨네
대숲을 스치는
바람처럼
걸림 없이 떠나는 나그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곤한 나그네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머리맡 귀뚜리 울고
부엉이 길게 울고
목 놓아 울고 간 뒤에
높은 산마루에
햇살비추네
대숲을 스치는
바람처럼
걸림 없이 떠나는 나그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곤한 나그네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머리맡 귀뚜리 울고
부엉이 길게 울고
목 놓아 울고 간 뒤에
높은 산마루에
햇살비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