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임주연
난 항상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별 생각이 다 나곤해
즐거운 뒤죽박죽 꿈은
하루도 안 거르고 계속 계속 되는데

나를 데리고 가줘
짧은 이 시간이 다 가버리기 전에
네가 보고 싶었던
곳으로 곳으로 곳으로

이렇게 나는 멈추지 않아
정신 없이 달려 상상 속의 날이
내게로 지겨운 일상들을 버린 채
혼자 잡생각에 또 잠이 들어버릴래

날아다니고 싶어
높은 하늘 위로 어디든 볼 수 있게
내가 가고 싶었던
곳으로 곳으로 곳으로

이렇게 나는 멈추지 않아
정신 없이 달려 상상 속의 날이
내게로 지겨운 일상들을 버린 채
혼자 잡생각에 또 잠이 들어버릴래

이렇게 계속 멈추지 않아
설레어 부르던 상상 속의 날이
내게로 무거운 이 머리를 달린 채
혼자 잡생각에 또 잠이 들어버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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