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날 두고 간 그 소녀의 발자욱이 그렇게 지워져가도 상관없어 나 숨쉬고 있는 한 하얀 눈 내려와 너의 흔적을 다 덮어도 그 뿐이겠지 혼자 세상에 남은건 나 널 잊을 수 없어 매일 밤 너의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우는 걸 지우려는 기억마저도 놔주질 않아 널 부르게 하는데 널 위해 난 기도하다가 지쳐 잠드는 오늘밤에도 방안 가득한 너의 이름에 또 하날 더해보네 내게 남은 기억만으로 위로해봐도 아침이 오면 너의 빈 자릴 지켜줄 시들은 꽃 한 송이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