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 따뜻한 밥
그리고 좋은 차
그렇게 내 삶은 항상
계란의 노른자
언제나 세상은 내 중심
이기심과
더 큰 욕심으로 눈이 먼 채
세상의 그림자에 등돌린
어느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놀랐어 내 인격의 대한
커다란 모순에 속은 채
내 겉모습을 치장하는 옷은 왜
명품이면서 맘 속은
다썩은 속물인 채
나 자신이야 말로
21세기의 스크루지
남들 상관없이
오로지 혼자만 배부르지
저 두루마리 휴지 한 장 조차도
내 코를 풀지
절대 남들에게 선뜻 못 베풀지
주위를 둘러보면
그저 단돈 몇 천원
먹고 살기 위해 버는
힘든 사람들 앞에 서면
마치 죄진 사람처럼
한마디도 못하는
철없는 한 젊은이의
참회가 담긴 양심선언
보고도 못 본 척 했고
듣고도 못 들은 척 했어
부끄러워 부끄러워
미안해
이 안에 차가운 나를 비난해
보고도 못 본 척 했고
듣고도 못 들은 척 했어
부끄러워 부끄러워
미안해
이 안에 차가운 나를 비난해
나는야 양치기 소년에
양심까지 도려낸
이기심은 하늘을 찔러
러시아 구 소련에
붉은 광장의 추위보다 더해
슬픔을 바로 내 곁에 두는
못난 습관은
널 여태 눈물 짓게 만들었고
쉽게 나를 버려 잊게 하는 벌은
지금의 나를 미치게 가르쳤어
you don't care
그래 넌 상관 없겠지
라면서 날 위로해
괜히 판에 박힌 거짓말로
내 상처를 동여매지
왜 지금을 사는 우리도 똑같아
웃는 얼굴에 칭찬을 하는 게
기본사양인 요즘은 다 그래
자신만의 섬에 갇혀
난 살아가는 게 모두 남 탓인
내 썩은 마음이
날 절름발이로 만들어
저 붉디 붉은 석양이
유일하게 내 등을 감싸안네
비참해도 이것이 현시대
우리들의 참회록
보고도 못 본 척 했고
듣고도 못 들은 척 했어
부끄러워 부끄러워
미안해
이 안에 차가운 나를 비난해
보고도 못 본 척 했고
듣고도 못 들은 척 했어
부끄러워 부끄러워
미안해
이 안에 차가운 나를 비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마음이 지나는 길을 찾아줘
얼어붙어 부숴질 것만 같은
내 가슴을 붙잡아줘
눈을 가렸던 손을 뻗어
늘 밖으로 가는
문을 열수 있도록
눈을 가렸던 손을 뻗어
늘 밖으로 가는
문을 열수 있도록
내 눈이 멀어서
널 보지 못했고
내 귀가 멀어서
들리지 않았네
왜 이제야 왜 그 동안
왜 보지 못했어
you don't care
you don't care
you don't care
you don't care
you don't 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