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Inst.)

심수봉
언제나 찾아오는 부두의 이별이
아쉬워 두 손을 꼭 잡았나
눈앞에 바다를 핑게로 헤어지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보내주는 사람은 말이 없는데 떠나가는 남자가
무슨 말을 해 뱃고동 소리도 울리지 마세요
하루하루 바다만 바라보다
눈물지으며 힘없이 돌아오네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 아~
이별의 눈물 보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남자는 다 그래
매달리고 싶은 이별의 시간도
짧은 입맞춤으로 끝나면
잘가요 쓰린 마음 아무도 몰라주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주 가는 사람이 약속은 왜 해
눈멀도록 바다만 지키게 하고
사랑했었다는 말은 하지도 마세요
못견디게 내가 좋다고
달콤하던 말 그대로 믿었나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 아~
쓸쓸한 표정 짓고 돌아서서 웃어버리는
남자는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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