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옛터

김상진
등록자 : pks1577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엾다 이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고
끝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어 있노라

성은 허무러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서 잠 못 이뤄
구슬픈 벌레 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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