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류춘몽

남수련
등록자 : pks1577
1.꽃다운 이팔청춘 눈물이 왠말이며
알뜰한 첫사랑에 이별이 왠말이냐
얼룩진 분단장에 다듬는 얼굴 위에
모질게 짓밟히는 낙화 신세
(이름마저 기생이냐) 누구의 죄드냐

2.술 취한 사람에게 주정도 받았으며
돈 많은 사람에게 괄세도 받았다오
밤 늦은 자동차에 지친 몸 담아 싣고
뜨거운 두 뺨 위에 흘린 눈물
(천한 것이 기생이냐) 직업이 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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