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 플랜
넌 알고있니
알고있어 야, 해
신의 계획 안에
우리가 모두
태어났다, 는
그렇다능
할 수 있다, 능
유 캔 두잇 맨
브로, 부러, 워 할
시간, 에 차라, 리
뭐, 라, 도 해봐,
이건 나에게도 하는
이야기야 아기가
걸어갈 때 마치 다
어려운 것 마냥
우리들의 걸음 또
한 다 어려운 법
이겠지 발밑이
잘 보이지
않는 어둔 길
구렁텅이, 구덩이,
너의 앞 길을 가로막
는 장애물, 애물,
단지같은 걸림돌,
맘 속의 감정, 트라우마
우마, 트라우마.
그런 것들은 다 뒤로
하고서 앞만 보고
가야 한다는 거
물론 챙길 거
많지, 감정도 추슬러야
하고 고생 많았어,
잠시 울어,
쭈그려 앉아서
한숨을 토해내며
지난 눈물을 게워낼
시간도 필요하긴 해
잠시 쉬었다, 가고
포기하지만 않으, 면
언젠간 끝에 도달하겠,
지 안 그래,
네가 그토록 부러, 워
했던 저 먼 길의 꿈
성공의 자리 그 곳에
거기서 넌 뭘 할 거니,
란 물음 앞에 둘 답이
있니.
철학적이어야 해, 적어
도 적어, 둔 꿈의 목표
그 아래에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답
정도는 둬야만 진짜
꿈을 쫓는 인간이라
고 할 수 있겠지
좇는 인간이 아니라
좋은 인간이 되렴 먼
저, 남들에게 잘, 하고
아닌 건 아닌 거라고
분명히 말하고,
말 할 수 없는 때도
뭐 있지만 그럴 때라도
행동만큼은 똑바르게 하길
바라고
바라고, 바르게 살고
알고, 말하고,
남들에 휩쓸리지 않고,
네가 어느 길로 가는지
분명히 알고, 가고,
갔고, 왔고, 우리네 삶은
피고 지는 꽃과 같이
덧없이 무너지네
그대여,
굳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면 그대를
지은 신의 계획 아래
걸어가길 바란다네,
아, 난 개신교야.
애써 숨기지 않네
비트가 남았네
할 말은 대강 다
했는데 뭘 또 말해야
그제야 끝이
날런지,
알러지, 반응처럼
낯간지러운 말들엔
사실 면역이 없네
별 말은 아니고
다들 잘 살길 바래
흘러내려
흘러내려
흘려 버려
흘러 내서 가, 버려
가, 버려
가, 버려 제발
우리네, 무리네.
우린 왜,
이렇게 괴로워 해
야 하는지 하늘 아래
평범한 삶만이 저토록 많이 있는데
지겹도록 지겹게
거친 삶을 살다가 간신히 숨 한 번 숨어 토해내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 날들이니
현재, 현대, 컴퓨터, 인터넷 속
떨어진 삶과 방황하는 정보들의 조류 속
너는 무슨 말을 하고 싶어,
서 그렇게 서성거려 방황을 하니
남은 말들은 무엇이 있니
천재로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이니
천천히 걷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빠르게 달리다가 까지기도 하고
어제와 언제가 구분이 안되기도 하고
명멸하는 시야 속에서
외친 외침들은 밤의 어둠 사이에서
별들의 조각이 되어 흩어져 가고
꿈과 어른거리는 정신 그 안에서
사이로 작은 선을 그어 머리를 좀 다잡고 흔들어
잠시 음료수라도 마신다던가
차가운 냉수로라도 속을 달랜다던가
그렇게 기침을 간신히 멈추고 나서야
랩을 뱉는다던가
녹음을 한다던가
어제와 언제는 또 어디로 갔을까
우리의 맘은 어디로 흩어져 버렸고
흩어질 맘은 애초에 담는 게 아니었던 걸까
부서진 세계와 말들 속에서
이 인터넷이 너무 잘 발달한 세상 속에서
당신은 누구와 얘기를 하고 있는지
친구들은 어디로 갔고,
그 인간관계는 다 어떻게 되어버렸는지
그것만 묻고 싶네,
하루는 좀 괜찮았는지
밥은 잘 챙겨먹었는지
그대의 삶은 하루가 좀 괜찮은지
간신히 끄적거리는 글귀는 일기보다도 지엽적이며
개인적인 말이라서 누구한테 토해내기가 참
뭣하다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끄집어 버리는 게
예술가가 할 일 이라네
그대는 뭘 배웠고 또 예술을 아는지
누군가의 말은 누군가의 말로 그냥 버려두는지
쓸 데 없는 말들이 너무 많은 세상 속에서 누굴 좇아야 하는지
알 수도 없는 기로만이 우리네 삶에 한없이
넘어지듯 이어져 가는데
발목까지 오는 신발을 신고 안개가 낀 길 위를 달려
도로를 달리다 한적한 곳에 들어가 작게 숨을 골라
어디로든지 들어가 또 쉼을 가지네
집은 어디에 있었던가
목표와 방향은 어디로 잡았던가
삶의 목표라는 것이 과연 있기나 했던가
이 시대는 불완전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불안전한 시대이며 세상이라는 건 지나치게
현대화된 발달됨 속에서 말도 안되는 일들만이 넘쳐나고
간신히 그대는 10대의 조금을 다 보내야 할텐데
안전하게 걸어, 안전하게 길 거리를 말야
조심스럽게 주위를 잘 살피고, 그렇게만 살아가
가즈 플랜
넌 알고있니
알고있어 야, 해
신의 계획 안에
우리가 모두
태어났다, 는
그렇다능
할 수 있다, 능
유 캔 두잇 맨
브로, 부러, 워 할
시간, 에 차라, 리
뭐, 라, 도 해봐,
이건 나에게도 하는
이야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