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회색별엔 장미만 붉어
창가엔 천천히 빗소리
고양이는 창 밖에 빗물이 떨어지는 세상
물끄러미 바라보고
아무말 안하고 싶은 그런 날
취하지 않으면 잠못 들 그런 날
혹시 니가 이 길을 지나치진 않을까
힘 없는 니 뒷모습을 오늘 볼 것만 같아
너의 별은 어떠니
그럭저럭 잘 지내니
너의 별은 어떠니
또 누구를 기다리니
젖은 빨래처럼 하루 종일 멍하니 너를 생각해
헝클어진 머리와 해맑던 미소와 그 작은 손짓까지
혹시 니가 이 길을 지나치진 않을까
힘 없는 니 뒷모습을 오늘 볼 것만 같아
너의 별은 어떠니
그럭저럭 잘 지내니
너의 별은 어떠니
또 누구를 기다리니
밥은 먹고 잘 지내니
이제 라면은 조금만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