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뱉은 대사를 듣고
어떤 반응을 할지
몰라 한참을 서 있어 여기
조명이 꺼지고 나 혼자
발도 떼지 못하고 갇혀
그 곳에 머물러
흑백영화처럼 느껴지는 너와 나
자주 봤던 영화의 한 장면 같아
아무것도 아무 일도 아닌 듯이
눈을 감고 눈을 뜨면 다시 시작해
난 끝이 아니야
아무것도 아무 말도 하지말고
다시 우리 한 장면만 돌아가면 돼
거기서 다시 해
이렇게 보낼 순 없어
함께 걷던 거리
함께 듣던 음악도
흑백영화처럼 느껴지는 이 순간
찬란했던 우리 계절이 지네
아무것도 아무 일도 아닌 듯이
눈을 감고 눈을 뜨면 다시 시작해
난 끝이 아니야
아무것도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다시 우리 한 장면만 돌아가면 돼
거기서 다시 해
아직 우리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아
이런 엔딩으로 끝이 아니길 바라
아직은 아니야
아무것도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다시 우리 한 장면만 돌아가면 돼
거기서 다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