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리랑

주희원
앨범 : 여자만의 달과 지리산 칸타타
작사 : 박재홍
작곡 : 김권섭
편곡 : 김권섭
부용산 어깨 깃만 흔들려도 당신인 줄 알았네
지리산이 숨겨준 사내를 사랑한 죄로
는개비 젖는 줄 모르고
밑동이 흔들리는 사랑에 놀랐네
그 해 겨울 우리를 더욱 뜨겁게 달구던
바람처럼 지나는 당신의 눈빛만
내 속에 화인으로 남아 따뜻했네
사랑은 이념을 망각의 폭설로 숨긴 채
메마른 땅의 구근으로 연명을 도왔지
불온함은 신의 음성으로 위로받았고
나는 당신을 사랑한 불온한 죄로
새로운 인생이 열렸음을 알았습니다
봄을 느끼기 전 신의 정갈한 봄물이 이르고
봉창 밖 어른거리는 체향에 놀라 당신 가슴을 생각했으니
신의 복잡한 마음에 새벽에 바치는 꽃의 의미는 사라졌지
산에 참꽃 새순 돋우면 진득한 당신 입술을 떠올리고
잔인한 사월의 문턱에서
나의 존엄을 잊는 것이 사랑임을 알았네
신은 잔인한 사월을 보냈고
나는 잔인한 사월의 운명을 받아들였네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