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향

윤석원
앨범 : 잔향
작사 : 윤석원
작곡 : 윤석원
편곡 : 윤석원, 권지수
인연이 연인이 되는 줄 알았어 난
사실은 연인이 인연을 만들어 가
웃었던 시간들, 울었던 공간들을
어느 순간 잊으며 살아왔네
가끔은 어렸던 우리가 생각이 나
분명히 좋았던 순간인데 눈물이 나
돌아갈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걸 알면서도
그러고 싶었나 봐 티는 안 냈지만
나보고 미쳤다고 해도
그만 좀 하라 해도
전혀 신경 안 쓰니까
그녀와 내 추억 속에 한순간도 없었다면
제발 한 발자국만 뒤로 가줘
가장 아픈 건 나니까
그 슬픈 감정도 결국은 내 거니까
갑자기 네 생각이 났어
문득 네 향기가 나서
잊고 있었는데 오래 걸렸는데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어
걷다 보면 행여 없어질까 봐
어쩌면 진짜로 이게 너의 마지막일까 봐
때론 멈추질 않는 눈물이 나
겨우 멈췄다 싶으면 웃음이 나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고
그대로 잠들어 진만 빼다가
악몽을 꾸었네
내용은 지우지 못한 채
어쩌면 지우지 않은 채
사진을 보고 잔 탓인 듯해
향기만 남기고 떠나갔대
차디찬 겨울 길거리 위에
우리가 없는 동안
추억을 먹고 산 나를 위해
잠깐 들렀다 간 것 같애
말도 안 된다는 걸 알지만
마지막 인사는 하려고
네가 사랑했던 나라고
나보고 미쳤다고 해도
그만 좀 하라 해도
전혀 신경 안 쓰니까
그녀와 내 추억 속에 한순간도 없었다면
제발 한 발자국만 뒤로 가줘
가장 아픈 건 나니까
그 슬픈 감정도 결국은 내 거니까
갑자기 네 생각이 났어
문득 네 향기가 나서
잊고 있었는데 오래 걸렸는데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어
걷다 보면 행여 없어질까 봐
어쩌면 진짜로 이게 너의 마지막일까 봐
걷다 보면 행여 없어질까 봐
어쩌면 진짜 마지막일까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어
길 한가운데 눈 감고서
바람에 날려줬어 그래도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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