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장철웅
등록자 : 현보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땐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마음은 얼고
나는 그 곳에서 서
조금도 움직을 수 없었지

마치 얼어버린 사람처럼
나는 놀라서 있던거지
달빛이 숨어 흐느끼고 있네

아 떠나버린 그 사람
아 생각나네
아 돌아선 그 사람
아 생각나네

묻지 않았지
왜 나를 떠나느냐고
하지만
마음 너무 아팠네

이미 그대 돌아서 있는 걸
혼자 어쩔 수 없었지
미운건 오히려 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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