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수유

박노아
앨범 : 박노아
작사 : 박노아
너무 예쁘죠
예쁘단 말로 부족하죠  
사랑스럽죠
세상 본 적 없는 아름다움이죠  
내 품 안에 있는
이 작은 존재를 보며
세상 지어본 적 없는
내 눈빛과 미소가 느껴지나요
하지만, 끝없는 악몽의 밤
새벽에는 내 인생을 괴롭히는
4킬로 살덩어리로 보여요  
귀신이 붙은 건지, 내가 귀신인지  
환청이 들리는지, 내가 신음하는지
Wake up, mom!
정신 줄 놓치고 있어요
살겠다고 울부짖는 아가도
힘들다는 걸 잊지 말아요  
배고픈 아가를
조금만 더 생각하면  
힘듦의 눈물을
덜 훔칠 수 있을 거예요
이 시간 금방 지나갈 거예요  
2년, 3년 뒤엔
내 생에 둘째는 없다는  
지금의 생각이 바뀔지도 몰라요  
미친 거죠,
이 짓을 또 하라
기억해요
지금 흘리는 고단함의 눈물 뒤에  
그보다 강한 모성애가 있다는 걸  
여자로서 흘린 눈물일 뿐,
엄마로서 흘린 건 아니니까
그래서 지금도, 다시도
할 수 있을 거예요
기억해요
1년, 2년, 3년 뒤에  
아이와 함께할 시간을 멈추는
마법을 찾게 될 거예요
그 선물을 받으려고
뜯기 힘든 포장지를
뜯고 있는 거니까
그래서 지금도, 다시도
할 수 있을 거예요
나이가 들면
내 인생 가장 그리울 이 시절
눈시울을 그때 가서 붉히고
지금은 같이 마음껏 웃어요
지금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걸
매 순간 느끼길 빌어요
꼭, 밥 잘 챙겨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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