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햇살 속에 너에게 입 맞추면
내 두 볼이 빨개지는 이상함을 감지한 후
날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 속 내 모습이
수줍게도 웃음 짓는다
로맨스 영화를 보면은
엑스트라들이 눈에 들어와
걸어가는 저 사람들도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겠지
지나가는 행인도 못한
그런 비주류의 사람 유형이었어
MBTI INFP를 좋아하는 너에게
떨림을 들키고 싶진 않았어
생각이 참 많았어
고민 끝에 너에게 다가갔어
멋진 남자 주인공이 나타나는
한 장면을 망치더라도 난
싱그러운 햇살 속에 너에게 입 맞추면
내 두 볼이 빨개지는 이상함을 감지한 후
날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 속 내 모습이
수줍게도 웃음 짓는다
- 연주중 -
어두웠던 너의 X-Trauma
난 그저 조연도
단역도 아니지만
기억해 줘 널 밝게 빛내 줄
Extra야
대본을 읽어 봤자 소용없어
대사 한 줄 없었어
그냥 지나치기만 하면 됐어
예쁜 여자 주인공의 러브라인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난 알지만
싱그러운 햇살 속에 너에게 입 맞추면
내 두 볼이 빨개지는 이상함을 감지한 후
날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 속 내 모습이
수줍게도 웃음 짓는다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알고 있단 듯이
의미심장한 표정에 난
심장이 무너진다
그리운 햇살 속에 너의 두 손을 잡으면
마주침이 어색한 공기, 설렘이 공존하는
날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 속 내 모습이
싱그러운 햇살 속에 너에게 입 맞추면
내 두 볼이 빨개지는 이상함을 감지한 후
날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 속 내 모습이
수줍게도 웃음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