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이 오고 있나 봐
내 맘
겨울 속에 머물고 있어
우리
손끝 엇갈린 그 자리
그리워 힘겨워
너의 이름을 몰래 숨어 불러봐
다시 너와 마주한다는 건
나만의 헛된 간절함이지 알아
이 밤 처음 만남을 기억해
수수한 밝게 웃던 널 지울 수가 없어
지금도 난
주말 혼자 운전할 땐 말야 그곳 그 길
멈춰봐 항상 거기에 네가 있을까
내 다이어리에 올해도 적은 너의 생일에는
그냥 약속들을 비워놓네
있잖아 보고 싶어서 너를
곁에 없을 걸 알지만 걷고 있어
우리 잠깐 만났지 스치듯
횡단보도 그와 널 보며 고개를 돌려
잘 지내니
우연히 다시 또 만나면 어떨까 하며 보내
서툴지 않게 웃음 가득 채울 텐데
어떠니 길었니 서로 달려온 시간들이 지금
어떠니 다시 사랑했던 추억을 부를 수 있나
있잖아 정말 많이 보고 싶어 너를
기적처럼 말야 우리가 돌아간다면
한 번만 그때로 다시 되돌려 그 자리에 서서
이별 아닌 사랑 얘기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