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의 나는 어떤모습인데
전설의 괴도 뤼팽
도둑이지
보통 도둑은 아니지
보통도둑이 있고 특별한 도둑이 따로 있을까
역시 자네는 그 여자 때문에 변했어 이 일은 나 혼자 진행하지
아니 들어 과거의 내가 당신의 도구로서 얼마나 우둔했는지
뤼팽 너는 특별한 사람 뤼팽 너는 대단한 사람
뤼팽 너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 뤼팽 너는 내 꿈을 이뤄줘야 해
도둑은 가정을 털고 괴도 뤼팽은 귀족을 턴다 도둑은 행복을 털고 괴도 뤼팽은 부패를 턴다
당신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나한테 했던 말들이지
그게 진실이 아니라는 건가
정말 도둑질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뤼팽의 무엇이 그렇게 특별한가
해를 가두어 찾아온 어둠이 어찌하여 정당한가
의문이 가득했던 밤을 살아가며 해결되지 않는 자신을 억지로 잠재우던 시간들
치열하게 꿈틀대는 선과 악을 무시한 채
진정해 나를 다스려 움직이지마 요동치지마 살아남아야 해
따끔하게 목구멍을 지나가는 고통스러운 숨결 허기짐이 중요하지 않은 존재 이유
머릿속을 저리게하는 차가운 바람
내가 누군지 몰라 나는 누구인가 도대체 누구인가
또렷한게 하나 없어 나의 얼굴은 나의 생김새는 나의 색깔은
나를 찾기 위해 버린 내 과거들
인간은 자신을 위해 살지만 뤼팽은 세상을 위해서 움직여
너는 평화를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진정해 뤼팽 감정을 보여선 안돼
약해지고 약해지면 도달하는 곳은 가장 나약한 자신
우리의 방법은 잘못됐어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도둑질과 선동이라니
이 세상은 다시 되돌려져야 해
질서 따위 없어진 현 사회가 얼마나 불안한 미래를 야기하고 있는지
그 일을 해낼 사람이 우리밖에 없다는 걸 늘 얘기하지 않았나
아니야 아니야 이것이 진정 정의인가
이것이 진정 옳은 길인가
나를 가르치려 한다면 가만두지 않겠어
더 이상 날 시험에 들게 하지마 나를 거역하지 마
과거를 살지 말고 눈을 떠봐 두려운 미래에 살며시 손을 뻗어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풀 때가 온거야 이대로 머무른다면 남겨질거야 모리스
알았어 하지만 이번 도둑질이 마지막이길 바라 르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