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오후의 볕이
하루 끝 마침내 바다에 닿아
그 모습이 유독 마음에 담길 때
늘 그랬듯 올려다 본 하늘에
바람이 쓸고 간 구름 자리
그 모습이 유독 눈가에 아른거릴 때
난 우리가 함께였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해
쓸어 놓은 구름의 이름
함께 지어 줬으면
또 네게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해
하루 끝 바다에 닿은 그 볕의 황홀함
가끔은 어떤 영활 보다가
숨죽여진 시간을 보내다가
혼자 하던 말이 넘쳐나고 대활 원할 때
흩으려 놓은 말을 모아 네게 해줬음 좋겠다
그런 생각도 해
내 말의 끝은 온전히 네게 향했지만
밤 하늘 바라보며 숨겨진 그 별을 찾아
하늘을 나눴으면 해
내일은 흐릴지도 모를 기약 없는 저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