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아하는 연예인 검색해 보고
거울과 번갈아 보며 또 질투하지
아직도 피아노 가끔씩 치곤 하는지
SNS는 여전히 잘 하지 않는지
네가 자주 하던 말투와 표정을
따라 해보고 혼자 추억해도
나는 알아 내 노력들이 네게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을 거란 걸
보기만 할게 더는 안 바랄게
그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잖아
끝내 못 참으면, 곪아서 터져버리면
네 앞에서 엉엉 울어버리면 모른 척해줄래
이맘때면 코를 훌쩍이는 건 아닌지
여전히 예쁜 글씨체는 기대하기 힘든지
지금도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하는지
전에 다니던 그 교회엔 아직 다니는지
너를 알아가면 갈수록
가까워지는 거라고 믿고 싶었는데
멀리서 네 뒷모습을 바라만 보는 건
사랑이 아니라 해도
보기만 할게 더는 안 바랄게
그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잖아
끝내 못 참으면, 곪아서 터져버리면
네 앞에서 엉엉 울어버리면 모른 척해줄래
슬퍼서 기억이 나는지
아니면 기억나서 슬픈지
맘을 붙잡아도 욱여넣어도
자꾸만 감정이 새어 나와
이리도 너를 사랑하는 사람,
참 많은데 이름도 모를 내가 널
사랑한다고, 늘 널 위해 기도했다고
말하면 거들떠보기는 할까
널 생각하며 만든 노래니까
딱 한 번만 내 맘 들어 줄 수 있니
너였고, 너이며, 너이길 바랐던 마음
널 위해 노래했던 그날들은
참 행복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