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죽어 남긴 저주는 우릴 오염시켜 녹아들은 채로
거대한 흉터로 변해서 지워지지 않는 삶의 동반자가 되었지
이기적인 몰아세움과 둔감하고 무정한 관심
몰아치는 후회들이 나도 모르는 내가 되어
너로 물든 발자국을 따라가며 널 기리고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로 덮어서 영원토록 남겨놓을게
기어이 바라고 만다면 파멸이라 해도 평생에 걸쳐 이룰 뿐이야
그럼에도 얻지 못 할 건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
이제 와선 알 수 없는 네가 없던 그때의 나
미쳤다고 말한대도 날 바쳐서 널 자아내
평생동안 잠겨있을 환상을 짜내서 그 속에 날 숨겨놓을게
넌 이미 죽어 없지만 내가 그 대신 살아갈게
너로 물든 발자국을 따라가며 널 기리고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로 덮어서 영원토록 남겨놓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