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차가운 바람이
불면
난 그대의 사랑을
그려 봐요
내 오랜 겨울을 안아 준
따스한 그대였는데
조금씩
떠오르는 추억에
애써 고개를
저어 보지만
계절이 지나고
우리 헤어지던
시린 겨울이 오면
홀로 안부를 물어요
언젠가
긴 여행의 끝에서
꼭 한 번쯤
그댈 만날 수 있길
난 흐려지는 눈을
감고
또 그대의 모습을
떠올려요
내 세상을 환히 비춰 준
눈부신 그대였는데
조금씩
흩어지는 기억에
잠시만이라도
괜찮아
우리 사랑했던
그때가 그리워
계절이 지나고
우리 헤어지던
시린 겨울이 오면
홀로 안부를 물어요
언젠가
이 여행의 끝에서
꼭 한 번쯤
다시 만날 수 있길
희미해져 가는 그대
뒷모습마저 사랑했다고
흰 눈이 녹아
다른 봄이 와도
다시
돌아와 준다면
겨울에 살 텐데
모든 하룰
언젠가
우리 마주한다면
꼭 해 주고 싶은 말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