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솔직한 모습을 잃어버린 난 숨기는 것이 익숙한걸
내 속에 있는 벌거벗은 모습은 두렵기만 한걸
아늑한 폐허 속에 나를 담은 상자를 묻어두고
상처를 주기 싫었던 걸까 상처를 받기 싫었던 건가
나는 무엇을 원했던 걸까
오- 난 미로를 헤매는 미아 같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고
거짓된 거울이 비춘 곳을 향해
부딪히고 깨져서 피 흘리죠
난 아직 두려운 건가 봐요
인형 옷을 입고서 세상을 바라보며 나아가
나를 지키기 위한 걸까 사람을 잃기 싫었던 건가
난 무엇을 바랬던 걸까
오- 난 미로를 헤매는 미아 같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고
거짓된 거울이 비친 곳을 향해
부딪히고 깨져서 피 흘리죠
하지만 앞을 나아가리
나의 세상 속에 자리한
폐허로 남은 과거에 묻혀있는 나를
붙잡던 것들은 외면하고
온전한 나를 비추는 곳
그곳을 바라보는 거야
오- 난 미로를 헤매는 미아 같아
난 미로를 헤쳐가는 사람 같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고
거짓된 거울이 비친 곳을 향해
부딪히고 깨트려 나아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