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아 골짜기의 사자

박소정
앨범 : 어린이 그리스 로마 신화 14
작사 : 박소정
작곡 : Mate Chocolate
“자, 첫 번째 과업이다. 네메아 골짜기에 사는
사자를 잡아 죽이거라.”
네메아 골짜기에 사는 사자는 지옥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 얼굴은 사람이고 몸은 짐승인 스핑크스,
머리가 아홉 개인 뱀 히드라 등과 형제인 괴물이었습니다.
동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데다 몸집도 크고
가죽도 단단해서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괴물 사자를 죽이려 도전했지만
모두 사자의 먹이가 되고 말았지요.
“꼭 사자를 잡아 나의 죄를 씻으리라.”
헤라클레스는 활과 화살, 창과 몽둥이 등
온갖 무기를 챙겨 네메아 골짜기로 향했습니다.
사자가 골짜기 한가운데 떡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산만한 덩치와 날카로운 이빨에서 위압감이 느껴졌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사자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나무들 사이로 숨어 접근했습니다.
“내 화살 맛을 보아라!”
헤라클레스는 화살을 당겨 사자의 머리를 향해 쏘았습니다.
쌩- 화살은 정확하게 사자 머리에 맞았지만
두꺼운 가죽을 뚫지 못해 나가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여러 번 활을 쏘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어요. 사자는 화살에 맞은지도
모르는 모양이었습니다.
“이런... 화살로는 안되겠군. 그럴 줄 알고 창도 챙겨왔다.”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키보다 긴 창을
머리 위로 들었습니다. 창 끝이 햇빛을 받아
날카롭게 빛났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그대로 창을
사자에게 던졌어요. 하지만 창 조차도 사자의 가죽을
뚫지 못하고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소문대로 괴물이군.”
사자에게 어떤 피해도 입히지 못하자 헤라클레스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 힘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겠어.”
헤라클레스는 결연한 눈빛으로 몽둥이를 손에 꽉
쥐었습니다. 그리고 사자를 향해 걸어갔어요.
창을 맞아 잔뜩 화가 나있던 사자는
헤라클레스를 보자마자 빠른 속도로 돌진했습니다.
헤라클레스도 사자를 향해 뛰었습니다.
“내 몽둥이까지 내치지는 못할 것이다.”
사자가 헤라클레스 몸 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빠르게 몸을 숙여 사자의 발톱을 피했습니다.
그러고는 몸을 돌려 사자의 몸 위로 올라탔습니다.
“에잇!”
헤라클레스는 있는 힘껏 몽둥이로 사자의 머리를
내리쳤어요. 사자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헤라클레스를
몸 위에서 떨어뜨리려 애썼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계속해서
몽둥이로 사자의 머리를 내려쳤어요. 사자는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헤라클레스의 팔을 할퀴었습니다.
헤라클레스의 팔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렸어요.
누구 하나 양보하지 않는 싸움에 둘 다 지쳐갔습니다.
“이러다간 내가 힘이 빠져 죽겠어. 이판사판이다!”
헤라클레스는 몽둥이를 내버리고 사자의 목을
양팔로 꽉 끌어안았습니다. 이제 헤라클레스의 손에는
무기가 없었기에 여기서 물러난다면 죽음뿐이었어요.
사자는 골짜기가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동요하지 않고 더 세게 사자의 목을 졸랐어요.
“제발 죽어라..!”
사자의 몸에서 점점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곧 눈이 뒤집히며 사자는 숨이 막혀 죽었어요.
헤라클레스는 사자 가죽을 벗겨 머리에 둘렀습니다.
이 사자 가죽과 올리브 나무 몽둥이는 이때부터
헤라클레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제우스는 죽은
괴물 사자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어요.
바로 남쪽 하늘에 떠있는 사자자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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