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잉? 곶감이 아니라 오감?
오감은 무슨 감이지?”
“하하하. 곶감이 아니라 오감은
다섯 가지 감각을 얘기하는 거야.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는 다섯 가지 감각!”
“아~ 우리의 눈, 코, 입, 귀, 혀,
피부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감각들이네요!”
“그렇지. 눈의 감각인 시각부터
알아볼까?”
“네!”
“우리는 눈을 통해서
물체의 모양, 색깔,
밝기, 공간 등을 알 수 있어.
우리 눈은 실제로 탁구공만한
크기의 공 모양으로
생겼고 이를 안구라고 해.”
“안구~!”
“응. 눈은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의존하는
감각기관이야.”
“맞아요. 눈을 보고
대화도 하고 아름다운
하늘과 귀여운 아가도 볼 수 있어요!
어떻게 우리는 볼 수 있는건가요?”
“자, 물체에서 나오는 빛이 눈의
각막을 지나
수정체와 유리체 너머의
망막이라는 곳에 맺히게 된단다.
그러면 시각신경이
‘오! 물체가 망막에 맺혔군!’
하고 인식해. 그렇게 인식한 내용을
뇌까지 전달하면 뇌가
우리에게 ‘너는 지금, 이 물체를
보고 있다!’라고, 알려주지.”
“눈은 각막, 수정체, 유리체.
그리고 망막. 이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구나!”
“응! 각막은 눈의 앞부분에
투명하게 자리 잡고 있어.
빛이 각막을 통과하면서
선명하게 망막에 맺힐 수 있게
해주지.
수정체 또한
빛이 망막에 잘 도착할 수
있게 해줘.
그리고 눈 전체 부피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유리체는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역시 빛이 망막에 잘
도착할 수 있게
도와줘! 이렇게 각막,
수정체, 유리체를
지나 빛이 도착한 곳인 망막은
눈 속의 안쪽 면을 덮고
있는 투명한 막이야.
이 망막에 의해서 뇌로 전달되지.”
“우와. 신기하다!!!!!
우리 눈동자에 색깔이
있는 부분이랑,
가운데에 까만 부분이 있잖아요!
그건 뭐라고 불러요?”
“색깔이 있는 부분은 홍채라고 해.
파란 눈을 가진 사람은 홍채 안에 있는
색소가 적어서 그렇단다. 아무튼, 홍채는
빛의 양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해. 홍채
중심에 검은 부분은 동공이라고 해.
빛은 이 동공을 통해서 망막으로
향하는데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커져서 더 많은 빛이 들어오게 하고,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는 동공의
크기가 작아져서 너무 많은 빛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 신기하지!?”
“우와!!! 어두운 곳에 있다가 밝은
곳으로 가면 동공이 확. 작아지겠네요?
실험해 봐야겠다!!! 아! 핸드폰이랑
티브이를 많이 보면 눈이 나빠져서
흐릿하게 보이는 건 왜 그러는 거예요?”
“그렇게 눈에 이상이 생기는 건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어. 근시, 원시, 난시.”
“근시, 원시, 난시!”
“아휴…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눈이 슬슬 나빠져서 안과에 갔거든..
근데 선생님이
안경을 맞추라는 거 있지?
그래서 안과에…”
“바.. 박사님…!!! 그래서 근시,
원시, 난시는 뭔데요!!”
“아! 미안! 내가 계속
딴 얘기를 하네! 하하하.
근시는 먼 곳에 있는 물체가
잘 안 보이는 거야.
수정체가 두껍거나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거리가 멀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나. 물체가
망막에 맺히지
못하고 망막 앞에 맺혀버린 거야.
원시는 반대로 수정체가 얇거나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서
물체가 망막 뒤에 맺히면서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가 잘 안 보이는 현상이야.”
“아~ 난시는요!?”
“난시는 빛이 각막에서 굴절되면서
한 점으로 초점이 모이지
못하고 두 점 또는 그 이상의
초점을 가지는 거야.
그렇게 되면 흐릿하게 보이게 돼.”
“너무 불편하겠다.
지금처럼 좋은 시력을 잘 유지할래요!
시각 정말 재밌다! 그다음은요!?? 귀!??”
“그래! 아름다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우리 귀를 들여다볼까?
귀는 우리가 볼 수 있는 바깥귀인 외이,
가운데귀인
중이. 속귀인 내이로 나뉘어져.
외이의 귓바퀴는
공기의 진동을 잘 모아서 소리를
듣는 데 도움을 줘.
소리가 너무 크면 웅~
하고 진동이 울리지?
그건 소리가 공기의 진동을 모아
듣는 것이기 때문이야.”
“아~ 맞아요! 스피커도
웅!웅! 진동이 울리는 거 봤어요!”
“그렇지? 중이는 고막, 고실, 청소골,
유스타키오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막은 귓바퀴에서 전달된
진동을 소리로 인식해.
귀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내이에는
달팽이관, 전정기관.
그리고 세 개의 반고리관으로
이루어져 있어.”
“달팽이관? 진짜
달팽이처럼 생겼어요?”
“하하하. 응! 진짜
달팽이처럼 생겼어!
이 달팽이관만
청각기관이고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은
평형감각기관이야.”
“엥? 귀에 평형 감각기관이 있어요?”
“응! 신기하지? 차나 배를 탈 때
멀미가 나면 귀 뒤에 멀미약
스티커를 붙이는 이유가 바로
그것때문이야.”
“아~~~!!! 맞아요! 제가 빙하에
친구를 태워줬었는데
친구가 멀미를 해서 귀 뒤에
멀미약을 붙여줬었어요! 왜 귀 뒤에
붙이는지 궁금했는데, 귀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 때문이었구나!”
“바로 그거야! 아우~ 나도
저번에 배를 탔는데 어찌나 멀미가 나던지…
나도 귀 뒤에 멀미약을 붙였었거든?
아.. 아차차… 또 다른 길로 빠질뻔했네.
큼큼. 자. 소리는 진동이 귓바퀴에 모여
귓구멍을 지나 고막에 도착해. 고막에서
진동이 울리면 귓속뼈가 둥둥둥 울려.
그리고 달팽이관을 지나면 청각신경이
‘오! 소리가 들린다!’ 하고 인식해.
그렇게 인식한 내용을 뇌까지
전달하면 뇌가 우리에게 ‘너는
지금 소리를 듣고 있다!’라고,
알려주지.”
“음악 소리와 새소리, 바람 소리,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각!
그리고 평형 감각까지! 귀도 정말
소중하네요. 그다음은 코!!
코 알려주세요!!!”
“얼굴 가운데 위치한
코는 우리가 숨을 쉬고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주지. 냄새를 맡는 감각을
후각이라고 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화학물질이 콧속에 후각세포를
통해 인지되면.
그 후각신경이 ‘오! 냄새가 난다!’
하고 인식해. 그렇게 인식한 내용을
뇌까지 전달하면 뇌가 우리에게
‘여기서 냄새가 나!’라고, 알려주지.”
“하하하. 그럼, 코털이랑 코딱지는
왜 있는 거예요?”
“하하하. 코털은 우리가 마신 공기의
불순물을 90%나 넘게 제거해 주고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알맞게
맞춰줘서 우리가 호흡하게 좋은
공기 상태로 만들어줘.
그 걸러진 불순물이 코딱지가 되는 거야~
아! 후각은 가장 예민한 감각이라 쉽게
피로해진대.”
“아~~~!!! 진짜 재밌다!!
그다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미각!!!! 미각 알려주세요!!!”
“이 세상의 모든 맛은 4가지의 기본
맛으로 나눠볼 수 있어. 단맛, 짠맛, 쓴맛, 신맛!”
“어! 음식마다 맛이 모두 다른걸요!? 딸랑 4가지?”
“그건 향기 입자가 결합해서
사과 맛, 딸기 맛,
초콜릿 맛 등등이 되는 거야.”
“아…!!! 그런거구나!!!!”
“혀에 손가락을 대보면
오돌토돌 돌기처럼 생긴
유두가 있어.
유두에는 미뢰라는 게 있는데
어른들은
이 미뢰를 7,500개에서
12,000개를 가지고 있대.
이 미뢰 안에 맛을 느끼는 맛
세포가 존재하지.
그래서 혀에 음식이 들어가면
미뢰 안에 맛
세포가 ‘오! 단맛이나!’ 하고
인식해. 그렇게
인식한 내용을 뇌까지 전달하면
뇌가 우리에게
‘너는 지금 단 음식을 먹고 있다!’
라고, 알려주지.”
“우와~ 미뢰 덕분에 맛을 느낄 수 있는
거구나!!! 박사님!!! 매운맛! 매운맛도
있잖아요!!!”
“매운맛은 혀가 느끼는
통증인 통각이야.!”
“네? 그럼, 피부가 느끼는 감각인
피부감각 중의 하나인 거네요?”
“응 맞아. 피부감각에는 촉각, 압각,
온각, 냉각, 통각 등이 있어.”
“알면 알수록 우리 몸은 정말 신기해요.
눈, 코, 입, 귀, 피부들이 스스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니. 그럼 숨쉬는 일은
누가 해요??”
“아~ 그건 폐가 하는 일이야!”
“숨쉬는 건 당연하니까 폐도 스스로
운동하는 거 맞죠?!”
“응? 폐는 스스로 운동하지 못해!”
“네? 폐는 스스로 운동하지 못한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