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ing
Crane
앨범 : CRANE 2024 [That's what's shining in your eyes, and there's no other thing that lights you in the night]
작사 : Crane
작곡 : Crane
편곡 : Crane, 은빛돌고래
어릴 때 누워서 바라보던 천장에 내 눈길을 맡겨두면
천천히 일렁대던 굴절 속에 내 나이와 내 운명이 빙빙 돌며 파도 쳐서
어지러워 잠깐 눈 감았다 눈 뜬 그 찰나에
내 손은 어딘가에 많이 쓰여 닳은 채입니다
원래 이런 건가 멍한데 에어컨 바람이 찹니다
땡볕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땀방울에 굴절된 무지개에
열기로 달아오른 붉은 볼로 내지른 외 마디 고함 소리에
소리 지르고 싶어 제 숨을 가다듬다가 곧
뭐라고 질러야 하나 망설이고 마는 저는
원래 이런 건가 딱한데 뜨거운 햇살이 찹니다
하늘 가로지르는 저 비행 물체는 (부유하며)
숨 막힐 듯이 고요합니다 (적잖이도)
가만히 여기 앉아서 천장을 보니
심심한 내가 떠오릅니다
물 녹듯 모든 것 형체 없이 떠다닌다는 건
이곳이 거대한 바다 어디 즈음이란 겁니다
미래에 꿈 부풀어 터지기 직전이었지만
그 이후 일어난 일은 아는 게 없습니다
초록 단풍잎들의 저 춤사위에는 (바람 닮은)
눈부심이 서려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언젠가 본 듯한 장면에 저로썬 문득
지금이 이상하다 느꼈습니다
이미 커져 버린 채 (커져 버린) 가장 밝게 빛나던 (날이었기에)
그때인지 커버린 지금 인지를 묻고 있는 (울고 있는)
저는 시간 속에서 표류 된 배 한 척입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빛나곤 있습니다 아마도